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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쓰리디팹 "3D프린터 대명사 되고파"

지쓰리디팹 사옥 외관

지난 주말 국내 최대 크기 3D프린터를 보기 위해 경기도 화성을 찾았다.

지쓰리디팹(대표 김성수) 본사에는 금속 분말 적층 용융(PBF) 방식 3D프린터가 설치돼 있다. 모델명은 'M400-4'다. 금속 소재 3D프린터 분야 세계 1위 기업 독일 EOS가 개발했다. 한 대당 가격은 20억원가량이다. 기존 부품 제작 과정은 금형을 뜬 뒤 금속을 깎아 원하는 형태로 만든다. 3D프린터는 입력된 디자인대로 베드에 금속 분말을 쌓는 방식으로 생산한다. 세밀하고 정교한 부품을 만들 때 유용하다. 부품 무게도 최대 70% 줄인다.

베드가 커질수록 생산 가능 부품이 많아진다. M400-4는 가로 400㎜, 세로 400㎜ 베드를 장착했다. 지쓰리디팹은 최근 1대를 도입, 가동을 시작했다. 300mm 반도체 웨이퍼척도 제작 가능한 크기다.【사진2】 공장 내부로 들어갔다. 선선함이 느껴졌다. 금속 분말이 산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습도를 항상 50% 이하로 유지하기 때문이다. 처음 눈에 들어온 것은 3D프린터로만 만들 수 있는 20여 부품이었다. 우주선복에 쓰이는 금속 섬유를 만져봤다. 쉽게 휘어지면서도 단단함이 전해졌다. 손톱보다 작은 벌집 모양(격자 구조) 부품도 보였다. 의료용으로 개발됐다. “3D프린터가 아니면 생산할 수 없는 부품”이라고 공장 관계자가 설명했다. 3D프린터는 결과물이 완성될 때까지 하루 종일 작동한다. 최근 24시간 일주일 내내 동작, 높이 250mm 반도체 부품을 생산했다. 항공우주, 자동차, 반도체, 의료, 발전소, 주얼리 등 다양한 분야 부품을 만든다. 제작 과정은 모두 자동화돼 있다. 먼저 금속 분말이 0.03mm 높이까지 균일하게 깔린다. 레이저가 설계된 모양대로 3D 디자인을 용융한다. 이 과정을 반복하며 완성품이 만들어낸다. 기기 옆에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달려있다. 종합 관제실 역할을 한다. 문제 발생 여부를 실시간 알려준다. 생산 공정 정보는 빅데이터 플랫폼에 저장, 관리된다. M400-4는 성능도 향상됐다. 대형 3D프린터를 대표하던 EOS M290 모델보다 생산 속도가 3.7배 빠르다. 레이저 발사 장치를 1개에서 4개로 늘린 결과다. 네 사람이 생산에 동시 참가하는 효과를 낸다. 지쓰리디팹은 지난해 5월 문을 열었다. 프랑스 3D프린팅 소재 연구소 지쓰리디랩과 반도체 기업 HS하이테크가 합작해 설립했다. 신사업 발굴에 목말랐던 HS하이테크는 3D프린팅을 미래 먹거리로 정했다. 3년 전 지쓰리디랩과 손잡았다. 지쓰리디팹은 HS하이테크 건물 3층을 쓴다. 600여평 규모다. 클린룸도 갖췄다. 현재 대기업 포함 파트너사 50여곳을 확보했다. 올 6월에는 EOS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3D프린터 20여대로 늘려 전문 생산기지로 발돋움할 목표다. 김성수 지쓰리디팹 대표는 “미국, 프랑스, 독일은 3D프린터로 부품 양산에 돌입했지만 국내는 이제 막 시제품 제작에 활용하기 시작했다”며 “3D프린팅하면 지쓰리디팹이 떠오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문 보기: 전자신문 최종희 기자